끝난 줄 알았던 여름은 연휴 내내 이어졌고,
끝없이 이어진 더위는 몸과 마음 모두를 지치게 했다.
예보에 많은 비 소식이 있던데,
열기를 한층 식혀주는 시원한 비가 되면 좋겠다.
.
.
.
9월 초, 속초와 고성 시내의 부동산을 돌며
많은 후보지를 살펴보았다.
의외의 위치에서 희망을 발견하기도 했고,
원했던 지역은 예상보다 쉽지 않음을 느끼기도 했다.
역시 현실은 부딪혀봐야 알 수 있다.
.
.
.
조금씩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수경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디테일의 조율에서 의견이 갈리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점점 맞춰가고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결합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고객의 유입을 이끌어낼 가치를 더해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
한정된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디테일, 판매하고 싶은 메뉴,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들까지.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즐겁다.
.
.
.
쫄… 긴 했다.
아무래도 전에 없던 도전이고,
주변에서도 걱정 어린 말을 건넬 때
순간적으로 마음이 무너질 때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처음의 다짐을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