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의 고성 여행.

쉬고 싶었다. 수영도 하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곳에 있고 싶었다.

최근 굳은 날씨가 걱정이었지만, 이틀간은 화창하고 뜨거운 한 여름의 날씨였다.

34와 39는 4와 9마냥 바다를 즐겼고, 빨갛게 달아오른 피부에 잠을 설쳤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제법 카페와 식당도 많아지고, 대형 숙박시설도 공사중이지만, 아직까진 이곳의 느낌이 좋다. 맑고 깊다. 높지 않은 시야가 좋다.

이곳에 터를 잡은 사람들을 구경한다.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어떤 삶이 있는지, 나도 괜찮을지.

우리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즐겁다. 실제로 어떨지 모르지만, 점차 세세하게 그리는 그림이 어서 현실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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