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으로 가겠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본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
나도 그랬다. 강원도 고성의 바닷가에서, 이 곳에서 살면 좋겠다. 바다를 보며 살면 좋겠다. 조그만 마당이 있는 시골집에서 살면 좋겠다. 삼심대 중반쯤 그런 생각을 했다. ‘마흔이 되면 떠나겠다.‘
내년이다.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두렵고 무섭지만 가장 즐거운 시기다. 일단 할 수 있는 걸 한다. 몰두한다. 온 신경은 내년을 향해있다.
내겐 10년의 직장생활이 방황이었다. 공허하고, 조직 내에서 성취나 보람을 느껴본 적이 없다. 여러차례 승진도 하고, 관계도 좋고, 인정도 받지만, 그건 내가 아니어도 그랬을 것이다. 10년 방황의 끝이 보인다. 눌러 붙은 가면을 벗을 때가 된 것 같다.
이제 절실하게 더 나답자. 나답고, 우리답게.
”마흔이 되서 새로 시작해도 좋다. 서울을 정리하고 고성에 가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동네에 사는게 좋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