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요리를 만들려면, 맛도, 청소도, 요리사도, 맛있어야한다.”
나가오카 겐메이씨의 책의 한 부분이다.
어렴풋이 다 아는 것인데, 다시 한번 짚어 주니까 다시 와닿는다.
맛있는 커피를 파는 카페라면, 맛은 물론이거니와, 장소와, 바리스타도 맛있음을 풍겨야 한다.
멋진 인테리어, 뷰, 소품에 심혈을 기울인다. 청소도 깨끗하게 하고, 관리에 힘쓴다. 하지만 “맛있게” 하는가? 물론, 멋진 인테리어와 뷰, 예쁜 소품이 가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맛있게 하는가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봐야한다.
많은 카페에서 좋은 향을 위해 향을 피운다. 좋지만, 감성적이지만, 커피향을 감춘다. 인기있는 멜론 top100을 튼다. 좋지만, 대화는 멈추고, 매장의 분위기는 음악에 지배된다. 요즘 유행이라는 메뉴를 판다. 브랜드를 만들며, 고민했던 정체성을 잃게 될 수 있다.
고객이 경험하고 기억하는 것은 한가지 감각으로, 한번만 느끼는 게 아니다.
맛있는 커피를 팔고싶다면, 로스팅, 추출, 메뉴 개발 등의 1차원적인 노력, 맛있음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공간, 디자인, 호스피탈리티 등의 2차원적인 노력, 그리고 디테일… 까지 신경써야한다.
청소조차 커피가 맛있을 수 있게 하는 것. 청소로 뭘 어떻게 했다가 아니라, 그런 것까지 고민하는 과정이 맛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