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은 의도되지 않은 불편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브랜드가 상품, 가치, 디자인 등 여러 측면에서 완벽하더라도, 단점이 존재하면 그 노력은 평가절하된다. 따라서, 브랜딩은 이러한 단점을 줄이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단점이란 고객에게 의도치 않게 불편을 주는 요소로, 이를 제거하는 것이 곧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좋은 상권을 선택하는 것 역시 단점을 줄여가는 과정의 하나이다.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경쟁업체가 없으며, 유동인구가 충분한 장소에 위치하는 것만으로도 매출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고객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자, 브랜드의 단점을 줄이는 중요한 단계다. 단순히 부동산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에 맞는 상권을 파악하는 것은 의도치 않은 고객 접근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일이다.

의도된 불편이 가치가 되는 사례

브랜딩에서 중요한 점은 모든 불편을 단점으로 치부하지 않는 것이다. 의도된 불편은 오히려 브랜드의 독창성을 강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애플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들 수 있다. 애플은 제품에 불필요한 버튼을 줄이는 대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는데, 이로 인해 기존에 익숙한 버튼이나 기능을 선호하는 일부 사용자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애플의 디자인 철학이 명확하고, 그 의도가 고객에게 전달되면서 많은 사용자들은 오히려 이 간결함을 혁신으로 받아들였다. 즉, 의도된 불편은 특정 고객층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사례로는 이케아(IKEA)를 들 수 있다. 이케아는 고객이 직접 가구를 조립해야 하는 ‘불편함’을 의도적으로 남겨두었다. 하지만 그 대신,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제품 선택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 조립 과정은 처음엔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많은 고객이 이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이케아만의 독특한 쇼핑 경험을 즐긴다. 이런 방식으로 이케아는 의도된 불편을 브랜드의 강점으로 승화시켰다.

의도되지 않은 불편을 제거하는 것이 브랜딩의 핵심

반면, 브랜딩에서 제거해야 할 것은 의도되지 않은 불편이다.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브랜드의 가치나 목적과 무관하다면, 그것은 단순히 문제점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매장이 불편한 위치에 있거나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이는 브랜드가 해결해야 할 단점이다. 또 다른 예로, 웹사이트가 지나치게 복잡하여 구매 과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은 의도치 않은 불편으로,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되고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브랜딩 과정에서 단점을 줄여가는 것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고객에게 불필요한 불편을 제거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는 자신만의 색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고, 고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존재로 다가갈 수 있다. 결국, 브랜드가 의도하지 않은 불편을 제거할수록 고객의 접근은 더 쉬워지고, 브랜드는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브랜딩은 단순히 아름답고 완벽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의도되지 않은 불편을 세심하게 찾아내어 제거함으로써 고객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